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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올리아범입니다.

저는 페스티벌 기획 10년차로 공연 기획업에 종사를 하고 있었는데요

다들 아시는 '코로나-19' 사태로 올해 2월부터 일이 없는 상황이에요

https://www.youtube.com/watch?v=0TNSfe4OWzk

 

처음에는 일도 없고 너무 답답한 마음이 컸었고 마음의 병을 얻기 일보직전까지 갔었고

사실 지금도 상황은 나아지지 않으니 계속 진행중입니다. 지금까지 일을 쉬어본적도 없고, 이직도 해본적이 없는 저로서는

상당한 부담을 가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참고 사진 1 : 실직한 기획자가 의자에 앉아있다.

하지만, 사람은 항상 즐거운 일을 찾아 긍정적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마음이 누구에게든 있다고 생각합니다.

평생을 취미없이 일만 하다보니 나도 이 기회에 취미라는걸 한번 가져봐야겠다라는 마음으로 "캠핑"을 시작하기로 하였답니다.

첫 글램핑... 이때는 개미지옥에 빠져버릴 줄은 상상도 못하였다.... @ 포천 클럽 레스피아 백운 계곡 / 조팝나무 밑 그곳이 명당입니다.

 

포천 백운 계곡에 위치한 클럽 레스피아는 이렇습니다.. 우측 사진은 한우와 가리비구이 / 캠핑을 계속 하다보니 장보는 습관이 점점 간결해지더군요

 

화로대에 불도 피워보고 고기도 굽고 무엇보다 술도 많이 마시게 되어 좋았습니다.......

 

사실 첫 글램핑을 간 것은 캠핑을 해보겠다는 마음으로 갔는데 야외에서 주는 에너지가 제가 페스티벌 행사 기획할때의 그것과 닮아 있어서 매우 좋았습니다. 이때가 코로나-19의 공포가 한도에 다다랐을때 시기인데 나름 힐링이 크게 되었던 기억이 있네요.

그래서 결국 장비를 조금씩 알아보기 시작하다가 정신을 차리니 어느새 적금을 깨게 되었습니다. ( 9월 상황 )

첫 캠핑

영월 사랑나무캠핑장을 첫 베뉴로 잡고 캠핑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캠핑 장비는 다음과 같이 구매를 했는데요 처음 시작하시려고 하시는 분들을 위해 도움이 될만할까 해서 적어둡니다.

(좌) 저의 어여쁜 와이프입니다.... (우) 구이바다의 강렬한 첫 요리.. 알리오 올리오 입니다... 제일 우측의 쿨러는 콜맨 스틸 쿨러 ST 입니다..

 

이날 마신 술이 4명이서 맥주 6병, 와인 4병, 소주 5병 정도였습니다. 막판 20:00에 정신을 잃은 상태에서 라면 3개를 흡입하는 이른바 "자율주행모드"를 키고야 말았..

장비

브랜드

가격

구매평

텐트

폴러스터프

450,000

회사 창고에 행사 DP용으로 샀던 물건을 챙겨 갔고, 이쁘고 설치 편하고.. 미니멀 캠핑으로 제격 / 평생 쓸만한 녀석

그라운드시트

방수포

5,600

이거 한번도 펴보지 않음... 심지어 비가 올떄도 피지 않아 존재 이유를 잘 모름

쿨러

노브랜드

93,000

쿨맨 짝퉁인데 스티커 붙이면 짝퉁처럼 안보일것 같아서 샀지만 다 알아봄

수납박스

캠퍼필드 오픈도어 폴딩 박스 2개

89,000

튼튼하고 수납 크고... 다만 차가 작아서 이제 한개만 들고 다님 / 테이블 대용으로 쓰려고 2개 샀지만 결국 테이블은 따로 사게 되어 있음

자충매트

고투 자충매트

88,000

잠자리 매우 중요하다고 와이프가 강조하여 비싼걸로 샀지만 후회가 매우 없음 특히 잠자리에서 많이 뒤척이면 2인용을 필히 사실것

자충매트 펌프

스패로우 펌프

38,000

시끄럽다고 와이프가 맨날 넣을때마다 구박함....

화로대

마당발 불멍 화로대

56,000

편하게 쓰기 좋음, BBQ도 가능하대서 샀는데 다소 작은 사이즈라 아쉬움이 있을 수 있음

메쉬화로대

12,000

미니멀 캠핑에도 좋고... 여태까지 설치를 이상하게 해서 태가 안났는데 얼마전에 마가리 사장님이 가르쳐주셔서 현타옴

삼각스토퍼

NIP

5,000

기본 아이템이라 만족

망치

단조팩 망치

15,200

캠핑 처음 시작할떄 망치는 샀냐고 친구가 계속 물어봐서....

랜턴

녹스기어

79,000

크레모아 살껄

버너

구이바다

158,300

우리 구바.. 캠핑의 알파와 오메가 / 캠핑 시작하기로 한 날 이것부터 샀음... 우리나라의 자랑스러운 발명품중 하나

릴선

15M

27,000

릴선은 보통 20M로 사시는게 좋아요 캠핑장마다 스펙이 다릅니다. 20미터 이상은 아직 못본것 같고, 많이 멀면 캠핑장에서 빌려줘요

타프 데이지 체인

노브랜드

11,870

빨래 널떄 한번 써봤습니다. 이것도 감성을 필히 장착 하시려면 좋은 브랜드 제품을 사시길

카라비너

마룬

3,000

한 5개~10개 정도 구매해두면 어디든 꼭 쓰게 되어 있음

쓰레기봉투 걸이

낫브랜드

12,000

네이버에서 '감성 캠핑 쓰레기' 라고 검색하면 나옵니다. 분리수거를 위해 두개 사는것도 좋습니다

얼음통 바스켓

낫브랜드

6,900

그냥 양철 빠게스인데 여기에 맥주나 소주 담아두면 감성이라고 해서 샀습니다. 현재는 수납만 차지하는 불용템으로 전락하기 일보직전

테이블보

아베나키

9,000

테이블보가 필요없는 테이블을 쓰시면 안쓰게 되요 ^^ 원목롤테이블 같은데 쓰기위한 템인데 완전 불용품

체어

키즈미 감성 390 체어

160,000

행사 DP용으로 구매한 체어인데 개인적으로 낮아서 잘 안쓰게 됩니다

총액

1,318,870

깜짝 놀랐습니다.. 하지만 괜찮습니다.. 이것이 끝이 아니기에

아버지 미치셨습니까......

이게 어떤 부분에서 놀랐느냐를 다시 고민해보니, 이 가격에 이 돈을 주고 샀는데? 대체 제품이 계속 눈에 들어오고 더 좋은 아이템을 구매하고 싶다는 욕망이 계속 끌어올라서, 지금 쓰고 있는 아이템을 혹평하기 시작하는 이른바 "캠핑병"에 걸린 것입니다.

친구의 페트로막스 아타고 화로대와 국산 마당발 불멍 화로대의 대결.. 아타고의 압승이었습니다

 

사실 캠핑이라는 것은 자연과 나의 만남이고 굳이 장비에 집착하지 않아도 그 자체로 훌륭한 경험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멋진 장비가 나를 감싸야만 합니다. 여러분도 그 사실을 아셔야 하구요........

아무튼! 우울한 코로나-19 시대의 공연 기획자는 캠핑에 빠졌고... 앞으로도 캠핑 경험이나 여러가지 소소한 이야기를 일기쓰듯이 블로그에 업데이트 해보겠습니다. 모두 사회적거리두기 2.5단계 상황을 잘 이겨내셨으면 좋겠구요. 사회적거리두기 끝나고 즐캠 안전캠 함께 해요!